연구 개요

현재 연세대학교 BLISS Lab을 이끄는 서정목 교수가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(하버드 의대)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(KIST) 재직 시 공저자로 참여한 연구입니다. 이중가닥 DNA(dsDNA)로 감싼 단일벽 탄소나노튜브(SWCNT)를 pH 응답성 i-motif DNA로 가교하고 습식 방사해 미세섬유를 만들었습니다. 섬유는 약 27 S/cm의 전기전도도와 pH 5에서 약 59.9 F/g, pH 8에서 약 47.8 F/g의 정전용량을 보였고, 다공성, 산화환원 활성, 과산화수소(H2O2) 응답이 두 pH 사이에서 전환되었습니다.

연구 배경

탄소나노튜브 복합재는 미세구동기, 센서, 커패시터에 쓰이지만, 감지나 변형 같은 특정 기능을 부여하려면 자극 응답 요소를 재료 안에 넣어야 합니다. 시토신이 풍부한 i-motif DNA는 산성에서 네 가닥 구조로 접히고 높은 pH에서 무작위 코일로 풀리므로 이러한 스위치로 쓸 수 있습니다. 이전의 i-motif DNA-탄소나노튜브 재료는 결합제가 없어 자립형 필름이나 섬유로 만들기 어려웠고, 다공성 dsDNA-SWCNT 섬유 제작에 쓰던 이온성 액체 응고는 DNA를 비가역적으로 변형시킵니다. 또한 탄소나노튜브-고분자 섬유는 미세다공성을 높이면 전기전도도가 낮아지는 상충 관계가 있습니다.

설계와 접근

카복실기로 기능화한 SWCNT를 생체 계면활성제이자 고분자 결합제인 dsDNA로 분산하고, 양 끝에 아민기를 가진 i-motif DNA를 EDC/NHS로 SWCNT의 카복실기에 공유결합시킵니다. 이 분산액을 0.3 M 질산(HNO3)과 에탄올(부피비 9:1) 응고조에 압출하면, 수소 이온이 음전하를 띤 DNA-SWCNT를 중화해 정전기적 반발을 줄이고 나노섬유로 자기조립시키며, 이 나노섬유가 다공성 미세섬유를 이룹니다. i-motif 연결체는 접힌 상태에서 약 5 nm, 무작위 코일 상태에서 약 8 nm이므로, pH 5와 pH 8 사이의 전환이 나노섬유 망이 묶이는 정도를 바꿉니다.

평가 방법

분산액은 고분해능 투과전자현미경, 원편광 이색성(CD), 극저온 투과전자현미경, 제타전위, 자외선-가시광 분광으로, 섬유는 주사전자현미경(SEM), 투과전자현미경, 적외선 분광(FT-IR), 라만 분광으로 분석했습니다. 팽윤과 표면 형태는 pH 5와 pH 8에서 비교했습니다. 전도도는 4탐침 셀로 측정했고, 순환전압전류법은 pH 5와 8의 인산완충식염수(PBS)에서 수행했습니다. 전기화학 구동은 2 M NaCl에서 약 1.4 MPa의 등장력 응력과 +0.2~−1.0 V의 사각파 전위로 시험하고 i-motif DNA가 없는 섬유와 비교했습니다. H2O2 감지는 섬유 한 가닥으로 두 pH에서 1 nM~100 μM, 0.5~8 mM 범위를 시험했습니다. 모든 시험은 세포나 동물 없이 체외에서 수행했습니다.

연구 내용과 주요 결과

결합된 i-motif DNA는 pH 응답을 유지해, pH 5에서 pH 8로 바뀔 때 CD 스펙트럼의 287 nm 양의 띠가 270 nm로, 256 nm 음의 띠가 250 nm로 이동했습니다. HNO3 농도를 높이면 DNA-SWCNT는 1 μM에서 응집체를, 10~100 μM에서 느슨한 섬유망을, 1 mM에서 더 굵은 섬유망을 이루었습니다. 물 응고조에서는 느슨한 망이 생긴 반면, HNO3/에탄올 응고조에서는 건조 상태 직경 약 200 μm의 치밀한 섬유가 얻어졌고, 밀도는 0.65 g cm−3로 교신저자 연구진이 이전에 보고한 정적 DNA 섬유(1.5 g cm−3)보다 낮았습니다. 섬유는 직경 약 50 nm의 부분 정렬된 나노섬유 다발로 이루어졌고, 가교 후 FT-IR에서 1385 cm−1의 포스포르아미데이트 띠가 새로 나타났습니다.

pH 5에서는 섬유 표면이 매끄럽고 치밀했으나, pH 8에서는 거칠어지고 작은 기공이 많이 생겼습니다. 건조 섬유는 물을 흡수해 pH 5에서 약 25%, pH 8에서 약 41%의 부피 변화를 보였고, pH 5와 8 사이를 전환할 때 약 12%의 가역적인 직경 변화가 나타났습니다.

다공성 섬유의 전도도는 약 27 S/cm로, 이온성 액체로 만든 이전 dsDNA 피복 SWCNT 섬유보다 높았습니다. pH 5에서 뚜렷한 산화환원 피크(Epa = 0.11 V, Epc = −0.18 V, 100 mV/s)가 나타났다가 pH 8에서 줄어들었고, 20회 연속 순환전압전류 측정에서 안정했습니다. SWCNT 질량으로 정규화한 정전용량은 pH 5에서 약 59.9 F/g, pH 8에서 약 47.8 F/g으로, 이전 전기방사 DNA/SWCNT 매트(약 7 F/g)와 일반 SWCNT 섬유(약 30 F/g)보다 컸습니다. 약 1.4 MPa 하중과 30초 간격의 전위 단계에서 i-motif DNA를 포함한 섬유는 크리프 없이 약 0.15%의 팽창·수축을 보였고, i-motif DNA가 없는 섬유는 큰 크리프를 보였습니다.

pH 5의 H2O2 감지에서는 H2O2가 nM에서 mM 수준으로 늘어남에 따라 약 0.1 V의 산화환원 피크가 감소하고 이동한 뒤 사라졌으며, CD 측정에서 i-motif DNA는 10 mM H2O2까지 접힌 구조를 유지했습니다. 연구진은 H2O2가 DNA의 인산기와 복합체를 이루어 전하 전달을 방해한다고 제안했습니다. pH 8에서는 100 μM H2O2까지 전압전류 곡선이 변하지 않았습니다. 두 pH 모두에서 밀리몰 범위(최대 8 mM)의 H2O2에 따라 새로운 산화 피크(Epa 0.35 V)가 커졌고, 반복 측정 결과도 일관되었습니다. 연구진은 피크 위치와 전류를 함께 읽어 pH와 H2O2 농도를 동시에 파악할 수 있다고 제시했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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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설에 사용한 자료

이 해설은 온라인 최초 게재 시점의 출판사 PDF(임시 쪽수의 ASAP판)와 그림 설명을 바탕으로 했으며, 보충자료는 검토하지 않았습니다.

DOI: 10.1021/acsanm.8b01429